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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신문광고 다시보기] (4) 광고 카피

네가 내 맘에 들어왔다

기사입력 : 2019-11-13 08:12:34

“백원에, 커피 6잔!”

안녕하세요. [경남신문 애_드: 옛 신문광고 다시보기]를 연재하고 있는 안대훈 기자입니다. 저는 1988년 경남신문에 실린 이 광고 카피를 읽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때 커피가 이렇게 저렴했나?’ 이런 생각을 할 찰나, 커피껌 광고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푸흡. 실소가 나왔지만, 예전에 커피껌을 씹으며 ‘이거 하나면 믹스커피 없어도 되겠다’고 생각하던 지난날의 제 모습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당시 이 광고를 접한 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눈에 띄는 광고 카피는 이외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객지에서 오신 손님을 크리스탈 호텔로 모신다면, 당신의 센스는 대단히 높습니다.” 당시 이 광고를 접한 분들이라면 이곳으로 손님을 모시지 않을 수 없는 묘한 압박감(?)을 받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현명한 주부들은 이 상표를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라는 유원연탄의 광고를 접한 주부들도 현명한 주부가 되기 위해 유원연탄만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광고 카피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끄는 힘이 셉니다. 그런 만큼 옛 광고 카피에 묻어 있는 그 시절 추억과 갬성도 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남신문 애_드: 옛 신문광고 다시보기 연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도민 여러분의 추억과 갬성 공유가 부족합니다. ‘광고 한 편에 추억 6편!’을 남기길 바라는 의미에서 옛 신문광고의 카피를 빌려 여러분께 한 가지 바람을 전합니다. ‘현명한 도민들은 옛 신문광고를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니 ‘옛 신문광고를 보고 경남신문에 우편을 보내는 당신의 센스는 대단히 높습니다’

옛 신문광고를 통해 떠오른 자신의 이야기나 갬성을 알려오고 싶은 분들은 해당 기사에 댓글, 경남신문사로 우편, 담당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과 옛 신문광고로 만든 엽서를 보내드립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진자료= 국사편찬위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경남신문 자료 캡처)

1988년 롯데 디럭스 커피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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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목속에 기차소리. 기침을 빨리 치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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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미국보세 환호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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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의 새로운 방향이 밝혀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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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낙엽축제. 각종 의류 싸면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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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과식·소화불량 치료약 ‘베스타제’ 광고. 처갓집 가는 날은 과식하기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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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사랑에 국경이 없듯이 좋은 약에도 국경이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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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수퍼마켓 직영 기념 에누리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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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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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유원연탄 광고. “현명한 주부들은 이 상표를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1980년. 유원연탄 광고. “현명한 주부들은 이 상표를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1980년. 저는 오늘 기어코 기아혼다를 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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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역사를 빛낸 위대한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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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솔직히 말해서 싱글콘은 맛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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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2분만 감으세요. 일주일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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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크리스탈 호텔 광고. “객지에서 오신 손님을 모신다면, 당신의 센스는 대단히 높습니다”.
1979년. 크리스탈 호텔 광고. “객지에서 오신 손님을 모신다면, 당신의 센스는 대단히 높습니다”.
1988년. 바로 옆집인데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1988년. 바로 옆집인데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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