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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없는 ‘장미’ 조용히 물러갔다

도내 평균 41㎜ 비… 추가피해 없어

장마전선 다시 남하해 오늘까지 비

기사입력 : 2020-08-10 21:40:36

지난 주말·휴일 폭우에 이은 제5호 태풍 장미 영향으로 10일 경남지역 전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평균 강수량은 41.6㎜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하동으로 이날 하루에만 102.0㎜가 더 내렸고 산청 79.4㎜, 합천 64.5㎜, 의령 56.9㎜를 기록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3시 거제에 상륙했다가 6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창원과 김해, 통영, 거제 등 경남지역 22곳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오후 4시 55분을 기해 해제됐다.

태풍 장미가 상륙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피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장미가 상륙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피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이 지나감에 따라 경남도와 각 시·군은 폭우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오후 4시 현재 파손, 침수, 유실 등 피해를 입은 도로, 하천, 저수지 등 공공시설 127건 중 117건(92%)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통제 상태던 합천지역 지방도 4곳 중 율곡면 율진리 지방도 1034호선을 제외한 3곳은 물이 빠지고 토사가 정리되면서 통행이 재개됐다.

창녕 장천배수장 낙동강 본류 제방 유실사고 발생 현장은 9~10일 제방 연결, 성토작업이 90%가량 진행됐다.

물이 찼던 농경지 735㏊ 중 243㏊에 물이 빠졌고 문화재 11건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11일까지 경남지역에는 50~150㎜의 비가 예보돼 있다. 이에 경남도는 향후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현장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수해를 입은 경남과 광주에 10억원, 전북·전남에 20억원 등 특별교부세 60억원을 긴급지원한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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