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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3명 발생

창원 70대 남성 2명 이어 통영서도 70대 숨져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으로 약 복용 중

기사입력 : 2020-10-22 14:52:48

창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70대 노인 2명이 숨진 데 이어 통영에서도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등 경남에서 독감백신 접종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남도와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40분께 통영시의 한 목욕탕에서 A(78)씨가 온탕에 앉은 채 옆으로 쓰러진 것을 손님(41)이 신고해 출동한 구급대가 인근병원으로 옮겨으나 이날 숨졌다. A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께 통영의 한 내과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혈압, 당뇨, 신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18분께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의 한 주택에서 B(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자택 인근 한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역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됏다.

하루 전인 지난 21일 오후 6시 10분께에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목욕탕 열탕 안에서 C(7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세신사(70)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도는 C씨도 당뇨와 경증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경남에서는 21~22일 양일간 독감백신 접종 추정 사망자 3명이 발생했으며, 경찰과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22일 서울의 한 병원 독감 예방접종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의 한 병원 독감 예방접종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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