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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독감 접종 사망자 7명으로 늘어

남해·밀양·함안서 1명씩 추가 확인

질병청, 인과성 낮아 접종 지속 방침

기사입력 : 2020-10-25 21:40:14

속보=경남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자가 7명까지 늘었지만,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사망자들과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을 내리고 안전수칙을 강화해 계속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23일 1면)

경남도와 경남지방경찰청은 21~22일 이틀간 창원, 통영, 창녕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4명이 숨진 데 이어 23일 남해와 밀양에서 각 1명, 24일 함안에서 1명이 추가로 확인돼 도내 백신 접종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밀양에서 지난 19일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A씨는 사흘 뒤인 22일 사망했다. 남해군에서도 지난 19일 백신을 접종한 B씨가 사흘 뒤인 22일 숨졌다. 또 20일 백신을 맞은 함안 거주자 C씨가 이날 사망했다. 이들 3명의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 고령이었다. 다만 질병관리청의 지침과 유족의 뜻에 따라 정확한 성별과 나이, 백신 접종 이후 행적과 기저질환은 공개되지 않았다.

A씨와 B씨가 맞은 백신은 앞서 21~22일 4명의 사망자가 접종한 것과 동일한 제조사의 백신으로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였다. 이 외 C씨가 맞은 백신은 ‘박씨그리프테트라주’였다. 도는 이들이 맞은 백신이 제조번호상 연관성이 밝혀진 게 없고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 사이의 인과 관계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판정하게 된다.

질병청은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국가 예방접종사업을 일정대로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25일부터 지역별 사망자 보고를 실시간 발표하던 것을 질병청에서 총괄 발표키로 했다. 도내 추가 사망자 집계도 질병청 발표에 따를 예정이다.

22일 오후 창원의 한 의료기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2일 오후 창원의 한 의료기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도영진·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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