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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다솔사 대양루 ‘주련’ 훼손범 찾는다

시, 무단소각 신고 관련 수사 의뢰

기사입력 : 2020-12-16 08:00:11

사천시는 지난 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된 다솔사 대양루에 걸려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주련(柱聯·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이 민간인에 의해 임의로 소각됐다는 신고와 관련, 사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최근 다솔사 주련을 보관하고 있던 주민이 이를 무단 소각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현장확인을 실시했으나 실제 주련의 존재여부와 민간인 소유 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워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의뢰해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요청했다.

사천시 다솔사 대양루 주련(점선) 과거 사진./사천시/
사천시 다솔사 대양루 주련(점선) 과거 사진./사천시/

대양루에 걸려 있었다고 전해지는 주련은 근대 철학자이자 한학자인 김범부(金凡父)선생의 오언율시(五言律詩)로, 당대 명필가인 성파 하동주 선생의 유묵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천 출신으로 12세 때 다솔사로 출가했던 효당 최범술 스님의 문집 3권 중 제1권에 실린 사진에는 대양루에 6점의 주련이 걸려 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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