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창원맨’ 이관희 “창원 식당서 서비스 받는 선수 될 것”

[창원 LG 훈련 현장]

기사입력 : 2021-02-17 19:11:09

서울 삼성 썬더스의 프랜차이즈 선수에서 이제 창원 LG 세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관희(33)가 이제는 창원 시민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관희는 17일 기자와 만나 “제가 여기 온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식당을 가면 사장님들이 서비스를 많이 주셨다”며 “(나중에는) 창원 어느 식당을 가든 음료수 정도는 서비스로 받을 정도로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 LG 이관희./김승권 기자/
창원 LG 이관희./김승권 기자/

이관희는 지난 4일 김시래와의 맞트레이드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이후 4경기를 치르면서 매번 두 자릿수 득점대를 기록하고, LG를 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는 데 중심 역할을 하는 등 팀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전 시간도 삼성 때는 20분대였지만, LG에서 30분대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이관희는 “제가 지금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 LG이다. (조성원) 감독님의 철학과 생각이 제가 추구하는 농구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제가 삼성에서 했던 노력보다 LG에서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식기 중 이관희의 목표는 팀내 융화다. 그는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짝 지어서 밥을 먹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이 선수랑도 먹고 저 선수랑도 먹으면서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중에도 이관희는 후배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끌면서 경기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삼성에서 경기를 준비할 때 (상대팀)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누가 매치되는지를 생각하고 들어간다. 아직 어린 후배 선수들은 그런 면이 부족할 때가 있어서 두 번째 경기 이후부터는 그런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특히 정성우 선수나 정희재 선수, 주지훈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는 모습에 제가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이관희는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지더라도 LG라는 팀의 저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