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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만들기’ 1조4343억 투입

도교육청, 5년간 추진 계획 발표

40년 넘은 노후 건물 220동 개축

기사입력 : 2021-04-13 07:55:23
박종훈 교육감이 1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1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경남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이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1조4343억원을 들여 디지털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한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2일 본청 브리핑룸에서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디지털 교육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교육환경 구축을 통해 미래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전국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건물 2835개 동, 약 1400개 학교를 미래형 학교로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 18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경남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 경남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조4343억원(국비 30% 지방비 70%) 예산으로 220동을 미래학교로 개축 또는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2021년 첫해에는 최근 교육부 미래학교 검토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46개교 59동을 대상으로 3924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사전기획용역, 교육부 미래학교조성심의위원회, 자체재정계획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최종 추진될 예정이다. 이후 4년간 경남교육청 자체 예산 1300억원과 국비, BTL(민간투자) 등을 포함해 약 2700억원씩이 투입된다.

◇어떻게 추진하나= 경남교육청은 경남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모델로 3가지 유형 6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그린 중심형 미래학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지형에 알맞은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제로 에너지 모델학교와 생태교육 중심의 생태숲 모델학교를 구축한다. 둘째, 스마트 중심형 미래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구축되는 아이톡톡 모델학교와 지자체 협력을 통해 취업·창업 등이 연계 가능한 미래직업 모델학교를 조성한다. 셋째, 지역상생형 미래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마을교육공동체 모델학교와 학교시설을 지역민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학교시설 복합화 모델학교도 조성할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는 단순한 노후시설 개선사업이 아니라 경남교육청이 추진해 온 혁신교육과 미래 교육을 총망라하는 결정체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배움이 가능한 학교 공간을 조성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학습환경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를 만들어 경남교육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비 비율 높아 예산이 관건= 경남도교육청을 비롯해 17개 시도교육청의 예산은 거의 전액 교육부로부터 교부받고 있고, 매년 예산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본예산에 400억원 가량의 임금을 편성하지 못하고 추경에 편성하기로 하는가하면 올 2월 명예퇴직 허용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축소하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린 스마트 사업의 예산 배분율이 국비 30%, 지방비 70%에 달해 경남도교육청의 재정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경남교육청도 배분비율에 따라 올해 매년 최소 13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남교육청도 예산부족에 따라 시·도교육감들도 지방비 비율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변화가 없는 상태다. 경남교육청은 향후 예산 부족을 대비해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조례를 제정해 기금을 돌려막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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