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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줄어든 함안 인구, 올해는 늘어날까

3월말 기준 6만4000명대 붕괴

2015년 이후 매년 수백명씩 줄어

기사입력 : 2021-04-13 21:12:09

함안군이 6년째 지속되는 인구 감소세를 막기 위해 올들어 함안상공회의소에 일자리 창출 협조 요청, 군민 아이디어 공모, 용역 발주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함안군 인구는 올해 3월말 기준 6만3694명으로 6만4000명에도 못미친다. 지난해 연말 6만4182명이었는데 3개월 만에 500명가량 또 줄었다.

지난 10년간 함안군 인구를 보면 2015년 6만9156명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6년 6만8937명, 2017년 6만8207명, 2018년 6만7025명, 2019년 6만5700명으로 매년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15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5400여명이 줄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함안군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잠정)으로 경남도 평균 0.95명, 전국 평균 0.84명보다 낮다. 특히 노인 사망인구가 출산인구의 3배가량으로 자연적인 인구 증가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 6일 함안군과 함안상의가 인구 증대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함안군/
지난 6일 함안군과 함안상의가 인구 증대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함안군/

함안군은 인구가 더 줄어들 경우 군부 인구 1위 자리도 위태로울 것으로 보고 3월부터 인구 늘리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규호 함안부군수는 지난 6일 함안상의와 간담회를 갖고 인구 증가대책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양측은 군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군의 인구증가 및 근로자 정주여건을 위한 시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부군수는 “함안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군의 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질 좋은 일자리 제공과 근로개선을 위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계출 함안상의회장도 “대도시 연접지인 칠원과 산인에 근로자를 위한 정주시설을 확충하고 교통망을 개선해 인구유입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근로자 정주시설인 택지개발 조성 시 상공인이 주축이 되어 수요조사를 하는 등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또 지난 3월 초순 2030년 함안 목표인구 10만명 달성을 위한 인구증가 종합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은 3월말부터 4월말까지 인구 증가와 관련해 △출산장려 △전입지원 △주택공급 △기타 등 4개 분야에서 군민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다.

군은 청년들의 지역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년친화도시 관련 사업 10개(사업비 26억원)도 올해와 내년도에 충실히 추진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외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지원, 신혼부부 및 자녀출산가정 주택전세자금대출이자 지원 등 총 20가지의 출산장려 및 각종 전입 혜택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함안은 정주여건이 좋은 대도시 창원에서 출퇴근하기 좋은 도로망을 갖추면서 출퇴근을 선호하는 지역 근무자들이 많아 전입 인구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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