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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양산 태진시스템

“고객이 만족하는 솔루션 구축으로 승부”

기술력 탄탄한 스마트팩토리 기업

기사입력 : 2021-04-20 21:38:06

양산시 산막공단에 위치한 태진시스템(대표 김영남)은 몇 년 전부터 제조혁신의 일환으로 활발히 진행 중인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기업으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공장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회사는 김 대표가 처음 직장생활 10년간 터득한 시스템 및 자동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코드와 POP(생산시점관리) 시스템 구축을 주력으로 시작했다. 당시 지역의 시스템은 대부분 대기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구축하던 시기였지만 사업초기부터 양산지역 중견기업들과 함께 호흡을 하면서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영남(오른쪽) 대표가 사내 연구원과 함께 스마트 MES에 적용되는 협동로봇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남(오른쪽) 대표가 사내 연구원과 함께 스마트 MES에 적용되는 협동로봇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회사는 기계, 전기, 전자 등 메카트로닉스나 IT 전문업체들과 달리 이 두 분야를 모두 전문으로 하는 업체란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다양한 업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에 전반적인 접근이 용이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가장 주력은 초창기부터 시작한 스마트 MES(생산현장의 공정 관리스템)로 이 회사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철강, 자동차. 화학, 식품 등 다양한 업종의 구축노하우와 바코드, RFID, 비전, 로봇 등 기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토털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협동 로봇시스템, 인공지능 물류이송로봇 등 솔루션을 스마트 MES 와 연계해 인공지능 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MES 솔루션이라도 시스템을 구축할 때 주요 생산제품·업종·기업문화·기업의 미래 방향·사용자 수준 등 함께 검토해야 할 부분은 많다. 이러한 여러요인들까지 감안해 성공적인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사업의 구축 수보다는 1개 업체라도 효과를 보는 시스템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MES와 함께 지난해 초기 개발을 통해 이미 버전2.0까지 솔루션이 개발된 스마트HACCP(해썹) 분야도 주력분야의 하나다.

메카트로닉스·IT 분야 모두 전문
지역 100여개 기업에 솔루션 구축

기업부설연구소 운영해 기술개발
스마트 MES 플랫폼 수출도 계획

스마트 해썹은 식품제조, 가공 등의 중요관리점(CCP)을 자동 수집,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개발되어 대진식품 등 지역 식품 기업에서 운영 중이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스마트 해썹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농업분야의 스마트 팜도 도전하고 있다. 이것은 농작물 생산 전초 단계인 육묘관리 솔루션인데 육묘관리 환경정보, 실시간 및 경영관리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농업진흥청과 함께 ‘스마트육묘 관리시스템’ 연구과제를 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관계사인 ㈜태진피엔에스를 이미 8년 전에 제주에 설립해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SCM , SPC , QMS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은 솔루션 구축이 60%로 가장 많고, 메카트로닉스 사업부에서 SCADA, HMI, 협동로봇, 자동화 등으로 30%, 유지보수에서 10% 정도를 차지한다.

고려아연 제련소, LS 니꼬 제련소, ㈜화승R&A ,(주)화인테크놀리지 등 관내 업종 대표 기업들을 포함, 100여개 기업에 솔루션(주로 MES)을 구축했다.

직접 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대부분 수주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만큼 태진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

회사가 지금처럼 성장하는 데는 2007년 기업부설연구소(연구원 5명)를 설립 운영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쌓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경력 30년 이상의 책임 연구원들을 포함, 중급 개발자 이상이 70% 차지하는 기술중심 회사로 자리잡았다.

회사 사옥 2층에는 S/W 개발연구실, 1층엔 메카트로닉스 연구개발실이 들어서 있다. 현재 AI 와 RPA(로봇프로세서자동화)가 융합된 스마트 MES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직원은 20명이다.

김영남 대표는 “자체 테스트 실험실을 운영 중이며, S/W뿐만 아니라 H/W, 전기, 전자까지 자체 소화가 가능하다는 게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며, 이런 기술력이 회사의 장기지속 및 평생 고객사가 많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스마트 MES의 플랫폼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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