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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양산 매곡동 집으로 바뀌나

하북면 사회단체 건립 반대 현수막

평산마을 경호시설 공사도 중단

기사입력 : 2021-04-28 20:48:53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양산 하북면 사저의 경호시설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 사저인 매곡동 유턴설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취재 결과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달 15일 양산시에 지하 1층-지상 1층 2개동 규모의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착공계를 제출한 뒤 지난 8일부터 경호시설 공사에 착수했으나 지난 23일 공사중지 사실을 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이 퇴임후 거주할 양산 사저 부지. /안병길 의원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이 퇴임후 거주할 양산 사저 부지. /안병길 의원실/

앞서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협의회 등 하북면 17개 사회단체는 대통령 사저 신축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으고 현수막 설치 등 행동에 나섰다.

평산마을 사저 경호시설 공사가 갑자기 중단되자 새 사저가 과거 거주하던 매곡동 기존 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는 사저 신축을 하북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데다 농지법위반 등 여러 가지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주를 굳이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또 하북면 주민들의 사저 건립반대가 농지법위반 논란 등으로 인한 불편한 입주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다 한창 진행됐던 사저부지 조성 작업이 현수막 사태가 극에 달한 지난 24일부터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점도 사저의 매곡동 유턴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취임전 거주하던 매곡동 사저 주민들이 ‘대통령님 매곡동으로 돌아와 같이 농사나 지으며 삽시다’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절묘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27일 현재 문 대통령 매곡동 집 주변과 도로변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18개 걸려 있다.

새 사저의 공사 중단과 관련해 청와대는 28일 “현재 사저 변경 가능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사저 건립은) 건축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중단은 먼지 발생 등 인근 주민 불편을 감안해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김석호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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