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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슬기로운 5월- 이준희(창원자치부장)

기사입력 : 2021-05-05 20:05:21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5일), 어버이 날(8일), 부부의 날(21) 등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법정기념일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로자의 날(1일), 유권자의 날(10일), 스승의날(15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18일), 발명의 날(19일), 세계인의 날(20일), 방재의 날(25일), 바다의 날(31일)과 법정공휴일인 부처님 오신 날(19일) 등 각종 기념일과 공휴일을 포함하면 정말 5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달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다시 5월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모·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마음으로 전해야 할 듯하다. 5월로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600~700명대를 넘나들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에서도 30~50명대를 연일 기록하면서 경남도가 지난 3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코로나19 총력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랑을 나눠야 할 가족들의 모임이 변하고 있다.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내년 5월을 생각하면 참고 견뎌야 한다. 그나마 직계가족(직계존비속)은 8인까지 모임이 허용돼 가정 내 모임·행사 등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신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 가족관계를 증명할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요구할 수 있어 조금은 불편을 감내해야 할,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코로나 풍속’이 될 듯하다.

▼정부는 오는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도 코로나 방역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 다시 새로운 감염원이 나타나고 집단감염으로 인한 전파가 확산된다면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올해 5월은 가족 간 대면 만남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준희(창원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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