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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 가포모래부두 내달 ‘백지화 용역’

입지 타당성·물동량 재조사

마산해수청, 대체입지 검토

기사입력 : 2021-05-09 20:40:09

속보= 창원시와 마산지역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해 온 마산항 가포물양장(모래부두) 개량공사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용역이 내달부터 진행된다.(2월 24일 4면)

9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마산항 모래부두 물동량 및 입지 타당성 재조사를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마산항 모래부두 물동량 수요 전망과 주변 지역환경 변화 등을 따져 모래부두 입지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대체입지를 검토한다. 특히 모래부두 물동량 검토는 해양수산부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협의해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산해수청은 중앙부처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10일 조달청에 용역사 선정을 위한 발주공고를 내고, 내달 말 계약과 함께 10개월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포 모래부두 개량공사 사업은 지난 2014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수정)에 반영됐다. 마산해수청은 당시에는 모래부두로 사용하기 적합한 시설로 판단했으나, 6년 동안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해양공원이 조성되는 등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 이에 올해 초부터 마산지역 주민들로부터 반대 민원이 이어졌고, 창원시도 사업 백지화를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기존 마산항 모래부두 적정하역능력 산정이 부적정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적정 하역능력 재산정 조사도 불가피했다.

김혜정 마산해수청장은 “마산항의 개발, 운영은 지역사회와 동떨어져 추진돼선 안되므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며 “추후 용역결과에 따라 실시계획 승인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는 마산해수청이 지난 2019년 8월 공사 시행허가를 고시했다. 이 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창대교 교각 부근(가포동 67-1) 전면수역에 모래부두 5000DWT(재화중량톤수)급 1선석, 접안시설 130m, 호안시설 112m가 들어선다는 내용으로, 가포 물양장 부근 공유수면 약 6700㎡를 메워 모래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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