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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1인가구 56% “가난이 가장 힘들어”

김해시, 50~64세 실태조사 결과

경제활동 참여 63% 중 46% 일용직

기사입력 : 2021-05-09 21:02:52

김해시 중장년(50~64세) 1인 가구는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55.6%)을 꼽았고 다음으로 외로움 및 우울감(16.9%)을 들었다.

이는 7일 김해시여성센터에서 열린 ‘김해시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재)한국자치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범 읍·동 주민 630가구(읍·동 5개소 1만2468가구 중 5% 표본)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해 1대1 개별면접 등을 통해 조사를 완료했다.

용역 결과 김해시 중장년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말 기준 10.4%(일반가구 대비)이며 남성(56.3%)의 비중이 높았다. 오는 2030년 13.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조사에 참여한 김해시 중장년 1인 가구는 배우자와 사별 또는 이혼, 개인적 편의와 자유를 위해 1인 가구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1인 가구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55.6%), 외로움 및 우울(16.9%), 응급상황 대응 및 대처(8.9%) 순으로 답변했다. 중장년 1인 가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6%이나 이들 중 46.0%는 고용이 불안정한 일용직이었다. 특히 일용직 여성 1인 가구의 월 평균 임금은 남성 1인 가구보다 낮으며 최저생계비(109만7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1인 가구는 고용 불안정과 낮은 소득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여성이 더욱 경제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제공 방안이 요구됐다.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장년 1인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45.9%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살 충동을 느낀 응답자 중 최근 1년 동안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14.5%로 조사돼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차원의 정서 지원,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식개선 및 교육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및 사회적 관계망은 동호회 및 동아리, 마을공동체 등 1인가구 네트워크 지원, 자원봉사 및 사회참여 정보 제공을 통한 사회활동 기회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과 사회적 고립 1인가구의 경우 마을부엌, 집밥 프로젝트 등의 공동체 식사활동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자조모임 지원으로 사회활동을 독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제 및 건강, 주거 등의 긴급가구 지원 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가 및 사회활동 등 선택의 여지가 있는 프로그램과 안전시설 같은 인프라 구축사업 등은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종주 시민복지과장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김해시는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김해형 복지전달체계 강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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