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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밀양 아랑 정신 계승할 제관”

시, 아랑규수 선발대회 폐지하고

지역 고교별 추천학생 21명 선발해

기사입력 : 2021-05-11 08:08:05

60여년 전통을 이어온 아랑모범규수 선발대회가 폐지되고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아랑제향 제관을 맡는다.

밀양시는 지난 7일 호텔아리나에서 ‘2021년 아랑제향 제관선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27일 봉행되는 2021년도 아랑제향의 제관을 선발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지역 고등학교별로 추천을 받은 고교생 21명이 참석했다.

아랑설화로 대표되는 정순정신은 밀양의 3대 정신 중 하나로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근간이 돼 왔으며, 아랑의 정순정신을 기리는 ‘아랑제’는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모태가 됐다.

지난 7일 밀양 호텔아리나에서 열린 2021년 아랑제향 제관선발 워크숍./밀양시/
지난 7일 밀양 호텔아리나에서 열린 2021년 아랑제향 제관선발 워크숍./밀양시/

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아랑의 정순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아랑규수 선발대회의 역사를 발전적으로 이어갈 제관선발 방식을 고민해 오다 지난해 6월 가진 관내 고등학교 학교장 간담회를 통해 지역 고등학생들이 제관으로 참가하는 제관 선발 방식을 결정하게 됐다. 21명의 학생들은 밀양의 역사와 전통 및 아랑설화에 대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며,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통해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축관, 집사 등 21명의 역할을 스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아랑규수의 제관 역할을 학교별 추천으로 참가한 학생들이 대신하게 되면서 지역의 대표적 역사·문화 전통을 학생들이 계승하게 돼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시장은 “이번 워크숍이 밀양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아랑설화와 정순정신을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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