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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 신공항 건설 반대, 녹색전환 전략 제시해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내부토론회

기사입력 : 2021-05-11 19:04:04

가덕 신공항 건설 반대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환경단체들이 부·울·경 지역에 ‘정의로운 녹색전환’ 전략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경남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느티나무홀에서 ‘가덕 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내부토론회에서 이헌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가덕 신공항 건설 근거로 제시되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부산 지역 보궐선거 사례를 들며 “부·울·경 지역주민들의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열망은 그동안 가속화되고 있는 부·울·경 지역의 ‘러스트 벨트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11일 경남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느티나무홀에서 ‘가덕 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내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한유진 기자/
11일 경남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느티나무홀에서 ‘가덕 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내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한유진 기자/

그는 아울러 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전 세계 각국이 공항 증설계획을 중단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만 역행하고 있는 모습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가덕 신공항 건설 문제를 계기로 제주 제2공항, 새만금 공항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공항 사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와 점점 유명무실화되고 있는 예비타당성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 제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는 가덕 신공항 문제를 두고 시민단체 내부에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함에 따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활동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이 위원장의 발제 이후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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