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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경남유치위원회 구성하자”

“도내 대학 위기 ‘대학특구’ 지정 통해 타개”

백수명 “미술관 유치 힘 결집해야”

기사입력 : 2021-05-11 21:29:11

경남도의회 제385회 임시회가 11일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20일까지 10일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5분 자유발언에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입학생 감소에 따른 도내 대학들의 생존위기 타개를 위한 경남도 차원의 대책마련 요구가 주목을 끌었다.


경상남도의회./경남신문DB/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경남도 전체가 중지 모아야= 일명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한 경남도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를 중심으로 한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과 함께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나왔다.(7일 1면)

백수명(국민의힘·고성1) 의원은 경남도 전체가 뜻을 하나로 모아 미술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현재 유치 의사를 밝힌 창원, 의령, 진주를 언급하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도내 시·군간 경쟁구도를 만들 때가 아니라, 우선 경남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시·군을 포함해 경남도와 도민 모두가 함께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 의원은 이를 위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나서서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도내 예술계를 중심으로 한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유지나 시·군유지 부지를 선제적으로 무상으로 제공하자고도 제안했다.

백 의원은 “시·군이라는 지역을 넘어, 당을 넘어, 전문 분야를 넘어, 한마음 한뜻으로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중지(衆志)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수명 의원
백수명 의원

◇도내 대학 생존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최근 10년 사이 도내 대학 입학생이 25% 감소하면서 대학노동조합 등이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소재지 특수성을 고려한 ‘대학특구’ 지정을 통해 이 문제를 타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11일 2면)

이날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조영제(국민의힘·비례) 의원은 “지역대학 발전 문제에 대해 경남도가 적극성을 가지고 지역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은 남원의 서남대, 동해의 한중대가 폐교되면서 지역사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지역대학 졸업생들이 지역사회의 주축이 된다는 점, 지역대학이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각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이른바 ‘대학특구’ 지정을 통해 일반 도시계획지구와 차별화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경남대학교의 경우 낙후된 월영동·문화동 일대를 대학특구로 지정해 학생들을 위한 건축물과 상업시설 등을 유도하고 대학에 맞는 근린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학을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또 의대, 치대, 로스쿨 등에 지역 고교졸업생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인재육성법 제정에 발맞춰 로스쿨, 의대, 치대, 한의대 등을 도내에 적극 유치함으로써 학생들의 ‘탈(脫) 경남’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또 김경수 지사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제시하는 청년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조 의원은 “현재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제시하는 대학 미입학 청년 1000만원 지원, 군필 청년 3000만원 제공 등의 정책들에서 논의되고 있는 예산을 잘 활용한다면 지역대학을 살릴 수 있는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영제 의원
조영제 의원

이날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에 이어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안전성 강화) 사업에 따른 대응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2021년도 경상남도 및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김경수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의 제안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출된 도청 소관 추경예산안은 11조4111억원, 교육청 소관 추경예산안은 5조5561억원 규모로, 오는 14일과 15일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위 종합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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