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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비활성화 마스크 개발

재료연, 정성훈·이승훈 연구팀

구리나노박막 코팅 기술 적용

기사입력 : 2021-05-12 08:04:10
코로나 항바이러스 마스크 제작 공정과 완성된 마스크./재료연구원/
코로나 항바이러스 마스크 제작 공정과 완성된 마스크./재료연구원/

지역에 있는 국책 연구기관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성능이 검증된 마스크를 개발했다. 코로나 확산세 지속에 따라 마스크 사용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로 인한 2차 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은 이온빔 기술을 적용해 구리나노박막이 코팅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마스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정성훈·이승훈 박사 연구팀이 진행했다.

정성훈·이승훈 선임연구원.
정성훈·이승훈 선임연구원.

개발된 기술은 구리나노박막을 마스크(KF94) 폴리프로필렌 필터에 부착해 구리나노입자의 독성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마스크와 필터 제품은 구리나노입자가 포함된 고분야 섬유를 이용했다. 하지만 입자 형태의 구리는 섬유 표면에서 쉽게 분리돼 사람이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온빔 공정으로 구리나노박막이 코팅된 필터원단을 제조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마스크 필터에 표면개질층을 생성해 구리나노박막의 박리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립마산병원과의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성능 검증에서도 마스크 표면에 99.9% 비활성화를 확인했다.

기술이 적용된 KF 마스크의 효율 역시 필터 섬유 손상이 없어 기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승훈 선임연구원은 다만 “다양한 방역 소재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고병원성 병원체를 활용한 실증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수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평가와 같이 고위험성 병원체를 활용한 실증 결과를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와 관련 인증체계 구축을 통해 K-방역 소재부품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분자 분야 학술지인 폴리머스(Polymers)에 4월 22일자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항바이러스 필터소재 뿐 아니라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방역 소재부품 관련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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