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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취업자수 14개월 만에 증가세 반전

동남지방통계청 ‘4월 고용동향’

전년보다 2% 늘어난 174만8000명

기사입력 : 2021-05-12 21:05:02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던 도내 취업자수가 14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 규모는 회복이 되고 있지만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수가 줄고, 일용·임시근로자수가 증가해 고용의 안정성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올해 4월 경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4월 취업자수는 17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5000명(2.0%)이 늘었다.

경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 3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2만9000명 줄었던 것부터 시작해 13개월 동안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연속 감소하다 4월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3월 처음 취업자수가 반등했으나 경남은 3월까지도 취업자수가 감소세에 머물러있었다. 4월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000명이 줄어든 6만9000명으로 올해 1월 6.0%를 기록하기도 했던 실업률이 4월 3.8%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국내 생산·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된 영향이 있고,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5만8000명이, 건설업에서 1만1000명이 증가했고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에서 3만명(-7.4%)이,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8000명이 줄었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업자수가 늘어 고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지만 고용 안정성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가 3만9000명, 일용근로자가 1만7000명 증가했고 상용근로자는 1만10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의 질 향상과 관련해서 상용직이 많이 언급되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임시·일용직의 경우 건설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과 정부의 공공근로 확대, 학원 등 교육서비스 등과 같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증가한 것이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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