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이건희 미술관 유치 촉구
의령군 정곡면서 어제 결의대회
이병철 삼성 창업주 생가 소재지
12일 오후 의령군 정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2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명현 기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 고향인 의령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촉구 및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결의대회가 열렸다.
서부경남발전협의회 의령군지회(회장 고태주)는 12일 오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의령군 정곡면행정복지센터 뒷편 주차장에서 구속중인 이재용 부회장 사면 촉구 및 이건희 미술관 유치 촉구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부경남발전협의회 의령군지회가 주최하고, 경남자유민주보수총연맹(회장 김진수)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주관단체의 도내 시군지회, 군내 사회단체 연합회,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태주 회장의 대회 개최 취지 설명, 오태완 군수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의 인사말, 김진수 경남자유민주보수총연맹회장의 규탄성명 발표, 문봉도 의장의 사면 촉구서 발표, 남기청 전 도의원의 결의문 발표, 강인규 전 군의원의 구호제창, 장혁두 노인회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앞장선다면 의령에 반드시 미술관이 유치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삼성과 뿌리 깊은 인연이 있는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그만 농촌지역에다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걱정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접근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코로나19로 나라 경제가 엉망인 데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조기 사면해 줘야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 조기 사면을 촉구하는 의령 군민들의 강력한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패권경쟁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국내 대표 기업인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한편 삼성 창업주 고향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이건희 미술관이 의령에 유치되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기반 부족으로 고전하는 의령군이 도약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추진을 천명했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조기 사면 및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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