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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홈런 쾅! ‘양보르기니’ 질주… NC 한화에 2연승

NC, 한화에 6-3 승

기사입력 : 2021-05-12 21:52:51

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잘 달린 건 덤이었다.

NC 다이노스는 잘 때리고 잘 달린 ‘양보르기니’의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에게 또다시 승리했다.

NC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인 11일 경기에서도 이긴 NC는 한화 3연전에서 2승을 먼저 차지했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NC 주장 양의지는 때려야 할 때 잘 때리고, 달려야 할 때 잘 달리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안타를 때린 뒤 1루를 지나 2루까지 전력 질주,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안타를 때린 뒤 1루를 지나 2루까지 전력 질주,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NC의 선취점은 양의지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NC는 1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으로 쭉 뻗는 나성범의 장타로 1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양의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면서, NC는 1회초를 2-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좌중간으로 힘껏 쳐올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 타구는 스리런 홈런(시즌 7호 홈런)이 됐다. /NC 다이노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좌중간으로 힘껏 쳐올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 타구는 스리런 홈런(시즌 7호 홈런)이 됐다. /NC 다이노스/

NC는 3회초 1점을 더 추가했다. 얼굴을 일그러뜨릴 정도로 전력 질주한 양의지의 득점이었다.

양의지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린 뒤 1루를 지나 2루까지 내달렸다.

한화 수비의 태그와 양의지의 왼발 슬라이딩 베이스 터치가 아슬아슬하게 교차했고,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선언됐다. 살아남은 양의지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양의지는 다음 타자 알테어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직선 안타를 기회 삼아 3루를 지나 홈까지 전력 질주했고, 안전하게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점을 추가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NC 나성범이 양의지에게 ‘따봉’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NC 나성범이 양의지에게 ‘따봉’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는 3회말과 5회말 한화에게 두 차례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면서, 3-2로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 추격을 떨쳐낸 한 방도 양의지에게서 나왔다.

7회초 주자없이 2사에 내몰린 NC는 권희동과 나성범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면서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마무리는 양의지가 했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깔끔한 스리런 홈런(시즌 7호 홈런)이었다. 점수 차는 6-2로 벌어졌다.

NC는 8회말 한화 최재훈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방어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날 NC 선발로 등판한 신민혁은 이날 5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사구) 2개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1회말에는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볼넷과 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고, 3회말에도 사구와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화에 1점을 내줬다.

계속된 3회말 2사 1, 2루에서 신민혁은 2루 견제구를 잘못 던지는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2사 2, 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민혁은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에 힘입어 삼진 4개를 잡고 한화 타선을 2실점(2자책점)으로 묶으면서 시즌 4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NC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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