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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동서연결도로 공사비 450억 절감

시비 건설 중 상동동~거제면 4.06㎞

국도5호선 연장 따라 국비로 해결

기사입력 : 2021-05-13 21:09:01

거제시 연초면에서 끝나던 국도5호선이 통영 도남동까지 연장되면서 그동안 시비로 진행되던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나머지 공사를 국비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제시는 이로 인해 약 450억원의 시비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거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거제시 연초면에서 시작해 강원도 철원을 거쳐 북한 중강진까지 이어지는 국도 5호선의 기점을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으로 변경하는 국가간선도로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기존 지방도·시도를 국도5호선으로 승격시키고, 바다 구간인 거제 동부면 덕원해수욕장~통영 한산도~통영 도남동 구간에 2개의 해상교량 3.8㎞를 건설하는 등 9㎞를 신설하는 방법으로 총 41.4㎞ 연장할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동서연결도로 구간인 명진터널 시공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이 동서연결도로 구간인 명진터널 시공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거제시/

특히, 거제시가 시비로 건설 중인 동서 간 연결도로 4.06㎞ 구간이 이번 국도5호선 연장 구간에 포함되면서 나머지 공사비 450억원을 국비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거제 동서 간 연결도로는 계룡산 동쪽의 상동동과 서쪽의 거제면 오수리를 곧장 연결하는 4.06㎞ 길이의 왕복 2차로 도로다. 동서 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30분이 걸리던 상동동과 거제면이 5분으로 단축돼 고현 중심지와 거제 서·남부지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그러나 동서 간 연결도로는 국도나 지방도가 아닌 시도여서 1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거제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예산문제로 사업을 미루기보다 집중 투자로 목표기한 내에 개통하는 것이 주민숙원 해소와 시 재정 운용에도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15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공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왕복4차선 중 지난 4월 상행선 2차선 굴착을 완료했으며, 하행선 개통을 위해 450억원의 사업비가 더 투입될 예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국도5호선 기점 변경을 위해 2019년부터 국회, 기재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를 10회 이상 방문해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쳤다”며 “동서 간 연결도로 건설에 시비를 조기 투입했던 것이 촉매제로 작용해 이번 국도 승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국도 승격에 선정된 구간을 대상으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노선을 지정, 도로 등급을 확정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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