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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울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밑그림 나왔다

지역 공간·미디어 콘텐츠 결합

관광정보·교통망·화폐 통합

기사입력 : 2021-05-13 21:10:22

부산과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광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동남권광역관광본부는 지난 1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부울경 관광자원을 활용한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착수보고회를 시작해 약 12개월간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향후 10년 단위로 3가지 사업이 제시됐다. 부울경 관광 정보와 교통망, 화폐를 통합해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비대면 여행 대비와 9개 관광지의 명소화를 통한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 각 지역 폐 조선소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관광 복합공간 재상사업 개발 등의 안이 담겼다.

지난 12일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용역 최종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경남도 제공/
지난 12일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용역 최종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경남도 제공/

◇동남권 미디어 콘텐츠 버그존(B·U·G Zone) 개발= 부울경 3개 지역의 공간과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버그존(B.U.G Zone)’ 조성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직접적인 관광산업 활용은 물론 코로나 시대의 랜선 여행에 대비하자는 내용이다.

미디어 콘텐츠 버그존 개발을 통해 나열식 관광 안내가 아닌 콘셉트(힐링·킬링·체험·숨은 명소)별 관광을 안내하고, 버그존(B.U.G Zone) 통합 어플(APP) 개발을 통해 여행 미디어 영상 관람은 물론 영상 업로드와 정보 공유, 교통 인프라, 관광 패스 등의 편의 제공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광역교통망 연계와 트롤리 버스를 통해 관광객을 3개 지역에 분산하고, 광역관광패스 또는 광역 화폐를 활용해 관광객 선호도를 분석할 수 있는 동남권 자체 빅데이터 구축을 주장했다.

◇9개 해수욕장 명소화로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 ‘역사문화와 레저를 접목한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the ORA9)’도 중점 사업으로 제안됐다.

남해 상주은모래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통영 대항해수욕장, 거제 구조라해수욕장과 덕포해수욕장,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과 일산해수욕장 등 총 9개 해수욕장을 거점으로 명소화를 만든 뒤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복합형 관광목적지 및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사업은 2030년까지 10년간 총 483억원의 예산을 들여 3단계(관광지 명소화-해양관광 활성화-동남해안 정비사업)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기관은 “각 해양관광지의 서비스 개선 및 관광경제생태계 구축을 통해 관광수요 확대로 관광지 내 산업시설 및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조선소 활용한 문화·관광 복합공간 재생사업= 부울경에 걸쳐 있는 폐 산업시설 재생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로 동남권 관광 특화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폐조선소 등 지역의 폐 산업시설을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주변 관광지와 연계를 통해 주요 관광거점으로 육성하자는 내용이다.

개발 가능한 폐 산업시설을 선별해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에 착수하고, 토지매입과 리모델링 공사 등을 통해 주요 관광거점으로 육성하자는 계획이다.

용역기관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구도심 폐 산업시설 등 유휴공간을 도시 재생의 문화예술관광 핵심시설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공간의 혁신적 변화를 바탕으로 지역 내 관광인프라를 확대하게 되면 역내 관광 활성화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 관계자는 “최종 용역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세밀하게 검토해 실행방안을 수립·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는 사업을 먼저 추진해 동남권광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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