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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간 노트] NC ‘5연승’ 행진… 1위가 보인다

20승 안착…1위 삼성과 0.5게임차

신민혁·박정수·김영규 마운드 지켜

기사입력 : 2021-05-16 17:49:56

올해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안착, 하위권에서 벗어났다.

NC가 지난 한 주간 5연승을 하며 연승 가도를 달린 결과다.

그 배경에는 부상과 체력 관리로 발생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빈틈 없이 메꾼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16일 기준, NC는 20승 15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KBO리그 공동 2위다. 1위 삼성과는 0.5경기차다. 7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NC는 서서히 반등해 상위권 도약에 성공, 삼성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5연승을 기록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5연승을 기록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는 지난 7일과 8일 미세먼지로 2경기가 취소된 이후부터 NC는 8경기 7승 1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중 2경기 등 5경기를 모두 승리한 NC의 경기력은 남달랐다.

완전한 선발 라인업을 갖춘 상태가 아니어서 연승의 의미는 더 값지다. 부상 등으로 주전 선수들이 빠질 때마다 휘청거리던 앞선 경기들과는 달랐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KIA와 맞붙은 경기에서 NC는 7-3으로 이기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NC는 포수 양의지, 2루수 박민우, 유격수 노진혁이 모두 빠진 채 경기를 치렀지만, 공수에 문제는 없었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NC 다이노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준영이 뜬공을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NC 다이노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NC 다이노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준영이 뜬공을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의 빈 자리는 리그 최고 백업 포수 김태군이 메꿨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이후 4회 김태군과 교체됐고, 17일 팔꿈치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손발을 착착 맞추던 NC의 ‘키스톤 콤비’ 박민우·노진혁의 공백은 지석훈과 박준영이 각각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아 활약했다. 덕분에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은 이날 충분히 쉴 수 있었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도 NC 중견수 애런 알테어의 빈 자리를 최승민이 실책 없는 수비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알테어는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왼쪽 팔꿈치에 공을 맞은 뒤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알테어는 대주자 등으로만 그라운드를 뛰며 적절한 휴식을 취한 끝에 지난 15일 KIA전에 복귀, 1회말 1, 2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견인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NC 다이노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지석훈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에 송구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자료사진/
지난 4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NC 다이노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지석훈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에 송구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자료사진/

구창모, 송명기, 이재학 등 부상과 부진에 따른 NC의 토종 선발 투수들의 빈 자리는 신민혁, 박정수, 김영규 등이 착실하게 채우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고정 선발진이 아니었던 신민혁(4승)과 박정수(3승)은 최근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투수를 기록, 위기 때마다 NC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김영규도 16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해 안정된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여기에 더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주전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박석민은 최근 경기에서 ‘타점 탈곡기’로 변신, 경기마다 타점 높은 장타와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득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박정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박정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도 홈런포 대열에 합류하면서 NC는 상대 투수들이 꺼리는 괴물 타선의 위상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NC가 16일 비 때문에 잠시 멈춘 연승 행진을 17일 KIA전에서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어 NC는 18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2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 돌입한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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