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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들이 바라본 코로나 세상

창원아시아미술제 19일 개막

오는 30일까지 성산아트홀서

한·중·일 작가 작품 90여점 전시

기사입력 : 2021-05-17 20:56:02

청년 작가들이 바라본 코로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교류보다 개인 삶에 초점이 맞춰진 일상에 주목했다.

‘2021 창원아시아미술제’가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1·2층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줌 인 아웃(Zoom, In, & Out.)’. 줌(Zoom)은 영상·사진을 촬영할 때 초점 거리를 좁히거나 확대할 때 쓰는 용어다. 코로나로 달라진 현 시대의 모습을 각자의 ‘시선(Zoom)’으로 담아, 그 과정을 예술적 사유로 ‘구상(In)’하고 ‘표출(Out)’했다. 대상과 현상을 고찰하고자 한 청년 작가들의 사유적 습관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인 셈이다.

송연주 作
송연주 作
고우정 作.
고우정 作.

창원문화재단과 창원미술청년작가회가 주최하는 이번 미술제는 한국·일본·중국 작가 작품 총 90여점이 전시된다.

본 전시는 한국 고우정, 김수·정찬호, 송연주 작가를 비롯해 중국 까오레이 작가, 일본 오구리스 마리코 작가, 노기타 카오리 작가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해외 작가들은 코로나로 초청이 어려워, 국제 특송으로 작품을 받고 보내는 형식으로 교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일본 쓰시마섬에 위치한 대안공간 ‘홈 스페이스(Home space) OGU’에서 공동 전시도 개최된다.

김수·정찬호 作
김수·정찬호 作
까오레이 作
까오레이 作

특별전 ‘아트 컴바인(Art Combine)’도 마련된다. 전시는 박도현 경남미술청년작가회장, 김해 레트로 봉황 남효진 대표, 문지연 기획자, 오구리스 마리코 일본 대마도 역사박물관 학예사가 공동 기획했다. 총 78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작품은 전시 기간 중 작가들이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는 비대면 형식으로 선보인다. 동시 입장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작품은 창원아시아미술제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도 공유한다.

박도현 경남미술청년작가회장은 “특별전은 작가들의 작품이 서로 겹치지 않게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을 맞추기 힘든 작가들의 상황을 고려한 전시 형태다. 전시 기간 매일 다른 작품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실제 전시장에서도 각국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아시아미술제는 창원미술청년작가회의 주도로 창원·아시아 각국 청년 미술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미술행사다. 용지야외미술제(1996~2002년)와 청년미술제(2003년)를 전신으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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