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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백신’ 제가 맞으면 안될까요”

도내 병원 예약 문의 줄이어

우선 대상자 아니라도 접종 가능

기사입력 : 2021-05-17 21:15: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후 접종을 거부하는 등 여러 이유로 남게 된 여유분인 ‘노쇼(No Show) 백신’을 맞으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위탁의료기관인 창원시 의창구 A병원은 최근 노쇼로 남게 되는 백신에 대한 예약 문의가 이어져 노쇼 백신 예약자가 10여명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예약자들은 오는 27일 사전 예약한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그 수에 맞게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백신 접종./경남신문 자료사진/
백신 접종./경남신문 자료사진/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노쇼 등으로 발생한 여유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수 있도록 발표했다.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카(AZ)는 한 병에 최대 12명 접종할 수 있는데 개봉 후 6시간 이내에 접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예비명단 등록이 허용된 것이다.

노쇼 백신 예약자는 병원에서 연락을 준 당일 병원을 방문해야 접종이 가능하다.

병원 관계자는 “노쇼 접종 관련 문의 전화가 정부 발표 이후부터 쭉 이어지고 있다”며 “예약자 명단을 받고 있지만 사전 접종 예약자가 백신을 모두 맞을 경우 접종이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쇼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자 위탁의료 지정 병원들은 예약자 관리 체계 마련에 분주하다. 마산회원구의 B병원 관계자는 “노쇼 백신 예약을 받고 있지만 따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명단 관리가 쉽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대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에 따르면 돌봄종사자,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만성신장질환자(투석환자), 65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27일부터 지역 내 234개의 위탁 병·의원을 이용해 AZ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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