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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 고구마 올해도 찾아주이소”

공무원·농협직원, 순 심기 팔 걷어

기사입력 : 2021-05-18 08:04:47

통영 욕지도의 특산품인 욕지 고구마가 순 심기 작업이 한창이다.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욕지면사무소와 농협통영시지부 직원들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욕지면사무소는 일손을 못구하는 농가를 위해 지난 13일 3000㎡의 고구마 밭에 고구마 순을 심는 등 일손 돕기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욕지면사무소와 농협 통영시지부 직원들이 고구마 순 심기 일손을 돕고 있다./통영시/
욕지면사무소와 농협 통영시지부 직원들이 고구마 순 심기 일손을 돕고 있다./통영시/

비탈진 밭에서 자라는 욕지 고구마는 물빠짐과 일조량이 좋아 수분이 적고 식감이 포슬포슬한 것이 특징이다. 4월 초순부터 순을 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다소 낮은 기온 탓에 순을 심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많은 농가들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번에 순을 심은 고구마는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알이 굵어져 8월께면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고구마가 kg 당 4000~5000원에 거래되는 반면 욕지 고구마는 특유의 달콤한 맛으로 7000~8000원에 거래된다.

송무원 욕지면장은 “욕지 고구마가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 최고 품질의 고구마가 수확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농가들이 고구마 순 심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일손 돕기를 더욱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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