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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서당폭력' 훈장 구속 “증거인멸 우려”

경찰·하동군·도교육청 전수조사 뒤 첫 구속

경찰 “다른 서당 관계자·학생간 폭력도 수사”

기사입력 : 2021-05-18 10:07:54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수차례 서당 학생들을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로 하동군의 A서당 훈장 B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5시40분께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하동의 한 기숙형 서당에서 학생들 사이 변기 물을 먹이거나 엽기적인 폭행이 벌어졌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였다. 이어 경찰은 하동 서당 일대에서 학교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지난달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B씨가 상습적으로 아동학대를 해왔다는 내용을 확인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구속은 전수조사에 따른 첫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A서당뿐만 아니라 나머지 B서당 관계자와 학생간 폭력사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해당 서당은 최근 학생간 폭력 문제가 발생했다./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해당 서당은 최근 학생간 폭력 문제가 발생했다./연합뉴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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