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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사망사고 누락 없이 게시할 것”

본지 ‘대기업 전화 한통에…’ 보도 후

“속보 삭제 착오… 시스템 재정비할 것”

기사입력 : 2021-05-23 21:06:28

속보= ‘사망사고 속보’ 삭제를 요청한 김해 롯데워터파크 측 전화 한통에 안전보건공단이 홈페이지에 당일 속보를 지웠다는 본지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안전보건공단이 사실관계가 확인된 사망사고를 빠뜨리지 않고 게시하는 등 시스템 전반을 개선키로 했다.(17일 5면, 18일 1·3면 ▲대기업 전화 한통에 ‘사망사고 속보’ 내린 안전보건공단 )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1일 서면을 통해 “사망사고정보 알림 처리과정 중 게시된 ‘사망사고 속보’ 일시 철회는 관련기업의 어떠한 외압이나 눈치보기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착오였다”며 “그럼에도 이번 사망사고 속보 전파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혼선을 드린 부분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7일 재게시한 사망사고 속보./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캡처/
17일 재게시한 사망사고 속보./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 캡처/

공단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망사고 속보 게시 체계를 재정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홈페이지 속보 게시·수정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 투명하게 사고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쓰러짐이나 사고발생 후 일정기간이 경과돼 발생된 건을 제외하고 공단에서 정확한 사실이 확인된 중대재해는 누락 없이 게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 12일 김해 롯데 워터파크에서 수중 청소작업을 하던 30대 직원이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숨진 사고와 관련, 워터파크 측이 사고 이튿날 안전보건공단에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망사고 속보를 지워달라”고 요청했고, 공단은 당일 삭제한 뒤 논란이 일자 4일 후인 지난 17일 재게시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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