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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3) 창원시장

여권 ‘허성무 대항마’ 부재 속 야권 6~7명 도전 채비

‘바람’ ‘단일화’ 선거판세 좌우 예상

정권 ‘재창출’ ‘심판론’도 영향 클듯

기사입력 : 2021-06-01 20:48:27

인구 1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 창원시가 오는 2022년부터 위상이 한껏 달라진 특례시가 되면서 시를 책임질 수장을 뽑는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창원시장에 당선되면서 보수 성향의 텃밭이라 여겼던 창원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당시 선거는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거셌고, 사실상 같은 당인 조진래-안상수 후보의 단일화 실패가 작용을 했지만 민주당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48.02%를 얻으면서 진보든 보수든 확실한 텃밭은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내년 선거 판세의 핵심은 ‘바람’과 ‘단일화’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대선과 맞물리면서 ‘정권 재창출’과 ‘정권 심판’이라는 바람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들 외에 연말께 정치지형을 예의주시하던 후보들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변수는 후보 단일화다. 대선 후보에 따른 바람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방선거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단일화가 승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진보진영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의 단일화, 야권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자 간의 단일화가 관심사다. 다자구도가 될 경우 진보나 보수,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다.

진보성향의 지지가 크게 높아지기는 했지만 역대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뤄 단독 출마하더라도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넘어선 적이 없다.

반면 보수성향의 후보들이 단독 출마했을 때는 매번 절반을 상회하는 득표율을 올렸다. 특히 국민의 힘은 지난 7대 선거에서 단일화 실패가 낙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단일후보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여권에서는 허성무 현 창원시장 외에는 거론되는 인물이 없을 만큼 독주체제다. 허 시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안상수 시장에게 패한 후 절치부심해 4년 뒤인 2018년 제7회 선거에서 설욕하며 당선됐다. 허 시장은 민주당 후보로는 창원시장에 처음 당선됐다는 상징성과 특례시 지정을 이끌어내는 등의 광폭 활동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당내에서도 허 시장만큼 인지도나 활동면에서 괄목할 경쟁후보가 없다는데 인식을 하고 현재까지 그와 맞설 후보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경남의 수부도시인 창원시장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낙하산 후보 카드를 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은 허 시장을 밀어내고 중앙당에서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낼 경우 맞을 지역 내 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자천타천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공직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강기윤 의원과 이달곤 의원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국회의원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시장 출마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곤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성엽 전 기조실장과 차주목 경남도당 사무처장, 허영 전 창원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활동은 물론 중앙 정치권과도 연계하며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차 사무처장은 25년간 당료로서 장관정책보좌관과 새누리당 조직국장 등을 지냈다. 창원내일포럼을 만들어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허영 전 창원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생활을 한 기반을 다시 다지며 활동을 재개했다.

야권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도당위원장인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진보당은 석영철 도당 지방자치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공직자로는 창원 출신으로 창원부시장을 지낸 김석기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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