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기연구원 ‘전기선박용 배터리 시험인증 기관’ 됐다

해양수산부, 국내 첫 인증기관 지정

배터리 셀·모듈 성능·안전성 시험

기사입력 : 2021-06-11 08:08:09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유동욱)이 국내 첫 친환경 전기선박용 배터리 시험인증 기관으로 지정됐다.

10일 전기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Cell)과 모듈(Module)의 성능 및 안전성을 점검하는 국내 최초 시험인증 기관으로 지정했다. 셀은 전기 에너지를 충·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의 기본 단위로, 양극과 음극, 분리막, 전해액을 사각형 또는 원통형의 케이스에 넣어서 만든다. 모듈은 외부충격과 열 등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조립체다.

현재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계획에 따라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은 확대되는 추세다. 엔진이 아닌 배터리를 통해 추진 모터가 구동되는 방식이지만, 최근 전기차와 같이 배터리가 안전성의 핵심이다. 에너지를 품고 있는 특성상 충전이나 보관법 등 다양한 환경에서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박은 대용량 배터리를 필요로 하기에 사전에 안전성을 시험하고, 인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상황에 엄격한 심의를 거쳐 최근 전기연을 국내 1호 공식 시험인증 기관으로 결정했다.

전기연은 전기선박 및 배터리 부문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전기선박 육상시험소(2015년)와 배터리 화재 안전성 시험장(2016년) 인프라를 구축한 대표 시험인증 기관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및 ESS 배터리 화재 관련 안전성 평가도 다수 수행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전기연은 배터리 시험인증 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해 친환경 전기선박의 확대를 앞당기고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국 선임기술원은 “이번에 시험인증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선박용 배터리 업체들이 제품 개발을 위한 시험 기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경. /경남신문 자료사진/
한국전기연구원 전경. /경남신문 자료사진/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