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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얼굴 없는 천사’ 사랑의 쌀 나눔

할머니 천사,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시복지재단에 쌀 20㎏ 100포대 보내

기사입력 : 2021-06-11 08:08:34

최근 코로나로 홍역을 치른 진주시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 천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20㎏ 백미 100포(570만원)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진주시복지재단에 쌀을 전달한 쌀가게 주인 K씨는 “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찾아와 복지재단에 쌀을 100포 배달해 달라고 말하고 떠나 (기부자의 인적사항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했다.

K씨는 “할머니는 쌀을 복지재단에 좀 보내고 싶다. 코로나19로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할머니에게 “성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지만 ‘그런 건 알 필요가 없다. 그냥 전달만 해 달라’고 말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처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나눔의 가치를 조용히 실천해주신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주시복지재단은 이날 기탁받은 백미를 무료급식소와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배부했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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