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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둔 경남도교육감 선거, 보수후보들 단일화 ‘시동’

오늘 창원호텔서 공식모임 예정

추진위 결성·향후 활동방향 의논

기사입력 : 2021-06-17 21:38:10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보수 진영 인사들이 단일화 추진에 시동을 건다.

경남교육감에 출마 의사를 밝힌 허기도 전 산청군수는 17일 “보수 성향의 후보자들 중에서 단일화를 위한 공식모임을 18일 가질 계획이다”며 “차후 공동위원장 추인을 하고 집행부를 꾸리는 등 활동방향과 구체적 계획을 의논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남교육감에 출마하는 보수진영 후보들은 허기도 전 군수 외에 권민호 전 거제시장,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재구 경남대 학생처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4월부터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모임을 가지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구상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단일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18일 오전 11시께 창원호텔에서 공식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허 전 군수는 “개인사정 등으로 18일 참석자들은 3~4명선이지만 향후 시기를 보며 참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모임에서 경남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가칭) 결성과 공동위원장과 대변인 추인 등 향후 활동방향을 의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지난 선거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지난 2018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단독 출마한 박종훈 교육감의 득표율은 47.58%이었다. 반면 보수진영은 후보 단일화 실패로 3명이 모두 출마하면서 득표가 분산됐고 총득표율은 52.41%에 달했지만 후보별 표 차이에서는 박 교육감이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내년 선거는 예상되는 보수 성향의 후보수가 지난 선거보다 많아지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다자대결이 펼쳐지면 박 교육감의 승리가 유력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벌써부터 팽배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면 진보진영의 움직임은 조용한 편이다. 재선까지 이룬 박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이 강한 탓인지 박 교육감 외에 진보 성향 후보군에서 거론되는 이들은 현재까지 진영민 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차재원 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소장 등 2명 정도다. 진보 진영에서는 박 교육감의 3선 출마가 공식화되는 지에 따라 단일화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올 초 신년기자회견 등에서 현안 교육사업 완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 왔지만 내년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박 교육감의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그의 3선 도전에 대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경남도교육청 전경./경남신문DB/
경남교육청 전경./경남신문DB/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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