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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15) 남해군수

장충남 군수 재선가도에 국민의힘 4명 “도전자는 나”

역대 7차례 선거 특정당 강세 없어

기사입력 : 2021-06-17 21:45:41

남해군은 인물을 중시하는 특수한 정치 지형이 형성된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정당을 떠나 다양한 인물들이 군수에 당선되면서 관심을 받은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시을) 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하영제(사천남해하동) 현 국회의원이 각각 2차례 군수를 지냈다. 이후 무소속 정현태 전 군수, 새누리당 박영일 전 군수,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현 군수 등 보수-진보가 교차한 당선자가 나왔다. 남해군민들의 선택 기준이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성향은 내년 선거에서도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내년 군수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의 프리미엄 속에 김두관과 하영제 등 남해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이 고향에 어떤 식으로 미칠지 관심을 받고 있다.

민선 1~2기 군수를 지낸 김두관 의원은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전국적 지지층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민선 3~4기 군수를 지낸 하영제 의원 역시 남해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역 내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내년 남해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명과 국민의힘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전·현직 또는 이전 출마자들 간의 리턴매치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현 군수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장 군수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군청 신청사 건립, 브레이크힐스 남해리조트 등 고품격 힐링 숙박시설 건립, 22개 마을 3100가구의 안전하고 저렴한 연료 공급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등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군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22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와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 추진 등을 통해 관광산업 개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문준홍(57)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 박영일(66) 전 군수, 박종길(62) 군의원, 이철호(65) 남해치과원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준홍 소장은 내년 군수선거는 네 번째 도전이다. 문 소장은 “3년 전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내년 군수 선거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불리기 등 헛된 구호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관광객들이 남해에서 소비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며 “실질적 주민 소득과 관련 없는 단체장 업적을 위한 외형적 성과(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남해군민의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영일 전 군수는 지난 2018년 두 번째 군수 선거에 도전했으나 6.02%p 차이로 장충남 군수에 패했다. 박 전 군수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소속 당에 이미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출마를 준비해 왔다”며 “지난 4년 동안 군수를 하면서 사업들을 많이 진행했는데 그 사업들에 대한 마무리를 짓고 결론을 보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당에도 출마 의사를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종길 군의원은 전반기 군의회 의장을 지냈다. 그는 군수 출마의 뜻을 일찌감치 굳히고 민심 확보에 나섰다. 박 의원은 “군수 도전에 마음을 굳혔다”며 “바꾸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해의 인구 감소 등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으면서 남해가 계속 퇴보하고 있어 이번에 군수에 도전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해를 한번 바꿔 보고 싶다. 남해가 발전하고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철호 남해치과 원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원장은 “공천을 받기 위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그는 “남해군은 인구 감소가 심각하고 농업 노동력이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고령화 지역으로 돼 좀 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남해에 맞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군민 소득 증대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18년 군수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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