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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1억2000만원 산삼 “심봤다”

함양 약초꾼 ‘천종산삼’ 8뿌리 발견

기사입력 : 2021-06-20 21:03:57

함양 지리산에서 4대에 걸친 가족 ‘천종산삼’ 8뿌리(사진)가 발견돼 1억2000만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20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함양에 사는 약초꾼 정모(65) 씨가 지난 17일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한 천종산삼 8뿌리는 수령 100년 이상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4대를 잇는 가족 산삼의 천종산삼은 뿌리 길이 52cm에 어미 삼(모삼)의 무게는 1냥(37.5g)에 이르며, 산삼의 수령은 100년 이상, 자삼(아기 삼)5뿌리도 수령 2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8뿌리의 총 무게는 2.3냥(86g)이며 짙은 황색에 형태가 빼어나고 뇌두(산삼 머리) 부분이 세밀해 감정가는 1억2000만원에 책정됐다.

과거방법을 현재에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산삼의 감정가는 200년 전 조선시대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는 자연의 퇴비로만 기르던 인삼가격과 금 시세를 적용 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올해 들어 1냥이 넘는 대형 산삼만 5회 이상 감정의뢰가 들어올 만큼 산삼발견 횟수가 늘었다”며 “지난해 폭우와 폭설 등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산삼이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잘 자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군은 예로부터 산삼의 고장으로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왔으며,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 최대 산삼 생산지로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해발 1000m 이상 고산이 15개가 있어 희귀한 산삼과 산약초 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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