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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준 의원 “대우조선 매각 불허해야”

조성욱 공정위원장 만나 촉구

기사입력 : 2021-06-21 08:07:20

국민의힘 서일준(거제)의원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현재 공정위가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에 대한 불허 결정을 촉구하며, 불공정 매각에 따른 지역사회의 반발과 우려를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 17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담당 국장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시 경남·부산 기자재 벨트의 붕괴, 조선산업 전반 역량 축소 및 경쟁력 훼손, 지역경제 도산 등 다양한 우려를 설명했다.

서일준(왼쪽)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을 만나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일준 의원실/
서일준(왼쪽)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을 만나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일준 의원실/

특히 2019년 3월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이 한국 공정위가 외국 경쟁당국에서 참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결론을 먼저 내리겠다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반이 넘도록 제대로 된 심사 한번 열지 않은 것은 명백한 공정위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조속한 심사와 불허 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또 “경남과 부산에 밀집한 1200여개 기자재 업체들의 경우 그간 대우와 삼성에 주로 납품해온 거래처가 거의 정해져 있었는데 대우가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면 고급인력들이 대거 중국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고, 결국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버텨온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한순간에 몰락하게 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조선업이 초호황기인 수퍼사이클이 찾아온 지금 우리가 무리하게 빅3를 빅2로 줄이겠다고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은 역사에 남을 최악의 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며, “물 들어왔으면 노를 저어야지 지금 공정위는 노를 꺾고 있다”며 직격했다. 공정위원장은 서 의원의 논리에 대해 제대로 된 반박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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