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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이톡톡, 미래교육 대안될까 (하) 진화형 플랫폼에는 무엇이 담길까

AI로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 성공 열쇠는 ‘신뢰도’

기사입력 : 2021-06-22 08:03:55

경남도교육청이 개발 보급한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의 핵심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지원에 있다.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성장하는 진화형 플랫폼이다.

현재 톡톡 다작 등 일부 기능이 제한적으로 구현 중이나 본격적인 AI 연계 서비스는 9월부터 지원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는 신뢰도가 중요하고 높은 신뢰도는 축적한 데이터의 양과 질에 좌우된다. 이 때문에 경남교육청은 2~3년 정도는 경과되어야 신뢰도가 향상된 AI가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9월부터 서비스되는 인공지능은 1세대로 AI의 초기단계에 해당한다. 2022년부터 2세대를 거쳐 2023~2025년에는 3세대인 AI로 고도화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톡톡교육관리 과정
교육과정 - 수업 - 평가 기록 일체화
중등 올 하반기, 고교 내년 시범운영

톡톡AI학습
학습진단·맞춤형 문항 등 제공
오는 9월 수학과목부터 선보여

톡톡클래스
학급 일정·출결·학습 이력 관리 등
학습 정보 통합 관리하는 학급방

톡톡폴리오
학습 과정 음성·동영상 등 관리
자기주도적 과제 관리 시스템

톡톡콘텐츠
교사·학생, 학습 콘텐츠 제작·공유
지능형 교육지원으로 고도화 예정

톡톡유프리즘
다양한 수업 상황서 학생 참여
실시간 화상수업 시스템 제공

김해영운초 학생들이 아이톡톡을 이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김해영운초 학생들이 아이톡톡을 이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사용자 편의성= 아이톡톡의 중요한 특징은 학생 누구나 접근과 이용이 쉽다는 데 있다. 브라우저와 클라우드 기반 운영이기 때문이다. 브라우저 기반 운영은 사용자가 접속할 경우 병목 현상과 접속 시 튕김을 최소화할 수 있고 보안이 매우 뛰어나다. 무엇보다 브라우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MS의 교육 플랫폼도 브라우저 기반 원격 수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브라우저 기반 원격수업을 지원한 것은 아이톡톡이 최초이다.

이에 반해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는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스템이나 사이트를 따로 열어야 하고 수업에 필요한 도구는 사용하는 단말기에 별도로 설치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아이톡톡은 별도의 설치 없이 도구 사용이 바로 가능하다.

아이톡톡의 클라우드 기반은 이용자 누구나 평등한 사용성이 보장된다. 현재 클라우드는 저장 공간의 개념을 넘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여 다양한 도구와 솔루션을 별도의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용자에게 별도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개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개인 단말기의 사양과 설치한 응용프로그램의 종류와 관계없이 필요한 자료를 편집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따라서 아이톡톡을 활용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개인 단말기에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그림 편집 도구 등의 라이선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응용 소프트웨어 구입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범용적인 사용성을 자랑한다해도 아이톡톡의 핵심인 빅데이터·AI 학습 지원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면 날개없는 새와 같다. 때문에 아이톡톡의 성공 여부는 향후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해 높은 신뢰도의 AI를 구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무엇이 담기나 = 아이톡톡은 9월부터 날개를 달 채비를 한다. 하지만 아직은 1세대 AI이다. 비상을 하려면 최소 수년간의 기간이 요구된다. 빅데이터 구축과 그에 따른 알고리즘 개발이 뒷받침되려면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활용도가 높을수록 빅데이터 구축 기간은 짧아진다. 따라서 9월부터 뚜껑을 여는 AI 연계 서비스가 얼마만큼 교육 현장에 스며들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향후 보급될 아이톡톡의 AI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에는 △톡톡교육과정관리 △톡톡AI학습 △톡톡클래스 △톡톡폴리오 △톡톡콘텐츠 △톡톡유프리즘이 있다.

‘톡톡교육과정관리’는 교육과정 편성, 교육과정 연계 콘텐츠 추천, 평가 관리를 통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지원 시스템이다. 중등은 자유학년제 및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수강신청 및 학점관리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중학교는 2021년 하반기, 고등학교는 2022년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톡톡AI학습’은 학생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AI 활용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 시스템으로 9월에 수학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기능으로 △학생의 교과 학습 진단 및 학생 수준에 맞는 문항 추천 △문항 풀이 과정 및 결과에 따른 피드백 및 개념 영상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사회·정서적 요인 분석 연계를 통한 학습 지원, 문항 풀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학습 큐레이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톡톡클래스’는 아이톡톡의 다양한 학습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학급방(LMS) 시스템이다. 주요 기능으로 △학교·학급 주요 일정 및 학습 내용 안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 구성 및 운영 △출결, 학습 이력 관리 및 다양한 학습 피드백이 있다. 앞으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 학생의 학습 분석을 통한 학생별 맞춤 콘텐츠 과정 추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톡톡폴리오’는 학생의 다양한 학습활동을 누적 기록·피드백하여 배움과 성장을 파악하는 자기주도적 과제 관리 시스템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학습 과정의 성취 증거를 다양한 유형의 파일(음성, 동영상 등)로 관리 △선생님의 피드백을 반영한 과제 누가 관리 △교사 및 학생별 과제 포트폴리오가 있다. 향후에는 △사진, 음성, 영상 파일 분석을 통한 데이터 수집·분석 △학습 분석에 따른 개별 맞춤형 피드백 및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톡톡콘텐츠’는 교사와 학생이 교수학습 콘텐츠를 제작하여 공유하는 콘텐츠 제작도구이자 공유 시스템이다. 향후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지능형 교육지원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수업 상황에서의 학생 참여를 지원하는 실시간 화상수업 시스템인 ‘톡톡유프리즘’ 또한 앞으로 학생의 학습 집중도 및 관심도, 수업 참여 정도(상호작용) 분석을 통한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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