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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비자심리지수 8년 만에 최고치

6월 지수 108.8… 6개월 연속 상승

3개월째 100 넘으며 ‘낙관’ 지속

기사입력 : 2021-06-24 21:14:21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3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웃돌며 ‘낙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4일 발표한 ‘2021년 6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 108.8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5월(1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폭 또한 7.5p로 올 들어 가장 컸다.

경남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매월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4월에는 100을 넘어서며 2년 11개월 만에 비관에서 ‘낙관’으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대하는 심리지표로 2003년부터 전년 12월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은 경우 소비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 낮은 경우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심리의 완연한 낙관세는 백신 접종과 해외경기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범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백신 접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데다 수출 호조 등 세계적으로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워낙 위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성 지수로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가계수입전망(94→99), 소비지출전망(103→109), 향후경기전망(97→108)의 상승이 심리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지출전망에서는 여행비(81→91)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7월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한다고 밝히며 해외여행이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금리수준전망(115→124)도 상승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취업기회전망(88→98)은 두자릿수로 크게 높아졌는데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따라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가격전망(124→128)도 상승하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주택가격전망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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