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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2명, 학대 의심사항 발견 안돼

남해군·아동센터, 심리상담 진행

기사입력 : 2021-06-25 08:06:50

남해군에서 발생한 딸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행정당국은 계모 A(40)씨가 숨진 B(13)양의 동생 2명에 대해서는 폭행 등 학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4일 남해군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따르면 딸 폭행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까지 동생들은 한 아파트에 같이 살았다. 둘째는 11세, 셋째는 7세 남아다. 11세는 전 처의 친아들이고, 7세는 계모의 친아들이다.

사건 발생 이후 남해군은 지난 23일 오후 두 동생을 지역아동센터와 협의해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심리상담에서는 엄마의 지속적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아동복지팀 관계자는 “현재 동생들은 표정이 아주 밝고 천진난만하다. 정신적 충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엄마가 평소 잘해줬고 맛있는 것도 사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빠와의 상담에서도 엄마가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지역아동센터는 두 동생에 대한 심리치료에 집중하면서 다른 사안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군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두 동생을 저녁 7시까지 기관에서 보호하는 등 돌봄지원을 협의 중이다. 가족들의 선택에 따라 지역아동센터 입소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24일 오후 3시께 숨진 딸의 시신을 남해군 지역병원으로 이송했다. 장례식은 25일 오전 친엄마 등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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