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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에 박지선 ‘달과 골짜기’

18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서 시상식

기사입력 : 2021-07-14 10:06:27

제13회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에 박지선 작가의 ‘달과 골짜기’가 선정됐다.

달과 골짜기는 양민 학살이 자행되던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한센병 환자를 가족으로 둔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올해 심사는 한국극작가협회 선욱현 이사장, 극단 객석과 무대 문종근 대표, 대전문화재단 이정만 경영본부장이 맡았다.

박지선씨
박지선씨

심사위원들은 “첫 페이지부터 문학적인 대사들이 인상적이었다. 한 줄 대사를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전쟁의 아픔을 대사로 설명하지 않고, 인물 배치와 구성으로 풀어내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박 작가는 수상소감서 “한국전쟁 양민 학살을 다룬 기사를 읽던 중, 그때 아이였지만 지금은 백발이 된 여성의 인터뷰를 접하게 됐다. 당시 남북 이념 대립이 분노의 대상이었다면, 한센병 환자는 혐오의 대상이었다. 전쟁으로 파괴된 세계를 회복하고 싶었다. 진득하게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아동창작희곡상, 옥랑희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희곡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서 열린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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