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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고성 조선해양특구 공사 연내 착공

지난달 등기이전 완료… 공사 재개

“해양플랜드·해상풍력 부지로 활용”

기사입력 : 2021-07-15 08:07:38

새 주인을 찾은 고성군 양촌·용정지구 조선해양산업특구가 공사 중단 10년 만에 다시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14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가 양촌·용정지구 대상 토지에 대한 등기이전을 마치고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고성 삼강엠앤티 야드 전경./삼강엠앤티/
고성 삼강엠앤티 야드 전경./삼강엠앤티/

양촌·용정지구는 지난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돼 삼호조선해양㈜이 192만㎡ 규모의 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해 온 곳이다.

그러나 삼호조선해양이 조선산업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나면서 양촌·용정 지구는 2010년부터 공정률 5%에서 공사가 멈춰 버렸고 2013년 토지 소유권이 법원경매절차에 따라 채권자였던 부산은행으로 넘어갔다.

부산은행은 이후 몇 차례의 공개매각을 진행했으나 국내 조선 산업 불경기로 실패하다 10년이 흐른 지난 3월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와 21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달 17일 토지 잔금을 지급하고 이전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삼강엠앤티㈜는 1999년 심해 석유·천연가스 시추용 해양플랜트 강관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2008년 고성군 동해면 내산지구로 이전해 조선기자재, 선박개조, 플랜트구조물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 구조물·설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고성조선해양(주)(장좌지구)까지 인수하는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내부 투자검토 단계를 거쳐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양촌·용정지구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 사업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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