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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술자리 4명’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시즌 아웃

제재금 1000만원씩… 구단엔 1억원

키움·한화 선수도‘동일여성’ 술자리

기사입력 : 2021-07-18 21:49:53

속보= NC 선수단의 술자리 코로나19 감염 파문과 관련 KBO의 중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키움과 한화 선수단도 동일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방역수칙 위반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전 구단에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16일 1면 ▲또 야구판 뒤흔든 NC “특단의 책임 물어야” )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6일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의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고 품위손상행위 등을 근거로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NC 구단에 대해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고, 그로 인해 리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천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NC 다이노스에 대해서는 선수단 관리 책임 및 사후 대처 등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KBO는 16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왼쪽부터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천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NC 다이노스에 대해서는 선수단 관리 책임 및 사후 대처 등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KBO는 16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왼쪽부터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연합뉴스

NC는 올해 144경기 중 7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명의 선수들은 사실상 올 시즌 아웃에 준하는 징계를 받은 셈이다. 또 NC 구단은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금을 물게 됐다. 이제껏 2017년 NC와 2018년 키움에서 각 5000만원이 최고액이었다.

이날 김택진 NC 구단주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과했고, 황순현 대표이사는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를 내놨다. NC는 신임 대표 대행으로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내정했다.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났고,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을 대신해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대행을 맡기로 했다.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인 호텔 객실에서 외부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들 6명 중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후 NC와 접촉이 있었던 타 구단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NC 선수들에 앞서 해당 여성 2명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두 구단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한화 선수 2명, 키움 선수 2명은 지난 5일 새벽 NC와 같은 호텔 내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선배 1명과 여성 2명을 같이 만났다. 한화 선수단은 NC보다 먼저 같은 호텔에 머물렀고 키움 선수들은 수원의 숙소를 이탈해 이 호텔을 찾았다. 두 구단은 16일 최초 자체 조사를 발표하며 각각 2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자가 있어 방역수칙 위반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자체 징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잠시 동석, 총 7명이 모여 2명의 접종자를 제외하더라도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5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이중 여성 2명을 동선 누락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여성들은 지난달 말부터 호텔에 장기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화와 키움 선수들에 대해 역학조사 방해 등 혐의로 경찰 고발을 검토키로 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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