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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이번엔 통과될까

기재부, 이르면 내달초 최종 발표

국가계획 반영 1년6개월간 예타심사

기사입력 : 2021-07-28 20:57:15

남해군민의 20년 숙원사업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여부가 내달 결정된다.

남해군은 “지난 5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종합평가를 위한 해저터널 사업을 발표했고 현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르면 8월 초, 늦어도 8월 중순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1년6개월간의 심의과정을 거쳤다. 이번 달 초 예타 평가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절차까지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기획재정부의 결정만 남겨 두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남해군 서면 장작리와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5.9㎞의 해저터널과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길이는 7.3㎞이며 사업비는 6300억원 정도 소요된다.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현재 1시간 10분~1시간 30분 걸리는 남해~여수 간 차량 이동 소요 시간이 단 1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남해와 여수 간 획기적인 공동 생활권 형성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현,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상생 효과 등이 기대된다.

남해~여수 도로 연결 사업은 1998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권개발계획에 따라 제기됐지만 20여년 동안 네 차례나 좌절됐다. 처음에는 해상 교량 건설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사업비로 무산되고 이후 비용을 3분의 1로 줄이는 해저터널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되지 못해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높았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결정이 임박해지면서 남해군은 기대감과 동시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3년여 동안에 걸친 해저터널 유치활동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예타 통과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및 경남·전남 초광역 협력사업 출발점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27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3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장 군수는 이날 남해군민의 20년 염원인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해저터널은 남해안관광벨트 완성으로 국가균형발전을 더욱 앞당기고 남해군에 KTX역과 공항이 신설되는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 향상을 통한 남해안권 관광산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역설했다.

장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위해 남해군민과 여수시민이 똘똘 뭉쳐 유치 활동을 펼쳤고 경남도민과 전남도민, 그리고 각계각층의 호응이 잇따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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