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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된 ‘폐철도터널’ 안전사고 우려

주민·자전거 이용자 뒤섞여 위태

배설물 방치 등 반려견 불만도

기사입력 : 2021-07-28 21:19:54

창원시가 방치돼온 폐철도터널을 재보수해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를 조성했지만, 좁은 터널에 산책하는 주민과 자전거 이용자가 뒤섞이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아 악취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행복의창 산책로는 지난 3월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인 행복의창만들기 사업에 의해 조성되면서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27일 오전 창원의창 산책로 터널 안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27일 오전 창원의창 산책로 터널 안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터널 내에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구분돼 있지 않으면서 산책하는 주민과 자전거 이용자가 스치듯 지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충돌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모습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도모(64)씨는 “산책하던 중 자전거가 휙 지나가면서 놀란 적이 많다”며 “아침과 저녁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러 오는데 자전거 2~3대가 지나갈 때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려견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터널 특성상 환기가 쉽지 않은데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 냄새가 나기도 하고 심지어 목줄도 하지 않고 다니는 경우도 있어 무서울 때도 있다고 말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자전거 통행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 속도 줄이기 등 자전거 이용 수칙과 관련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면서 “반려견의 경우 축산과와 협조해 단속할 것이며 오는 9월부터 2명의 공공근로자가 상주해 관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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