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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메타버스’ 활용 방안 적극 검토

최근 ‘제조자동화기술전’ 성공 개최

시 “콘텐츠 발굴 신성장동력 산업화”

기사입력 : 2021-08-02 08:11:05

창원시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지역의 실정에 맞는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에 맞는 활용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메타버스란= ‘초월’, ‘넘어서다’라는 의미의 ‘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3차원으로 구성된 가상현실’로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가상현실(VR)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된 것으로, 마치 온라인 게임과 같이 현실을 모방한 온라인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이 일종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이용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상과 증강현실(VR, AR)로 대표되는 몰입형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과 5세대(5G) 통신망, 거기에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맞물려 ‘메타버스’를 통한 소통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창원컨벤션센터서 열린 ‘2021 제조자동화기술전(KOFAS)’에서 메타버스로 구현된 기업체 홍보 부스 모습./화면 캡처/
최근 창원컨벤션센터서 열린 ‘2021 제조자동화기술전(KOFAS)’에서 메타버스로 구현된 기업체 홍보 부스 모습./화면 캡처/

◇메타버스, 가능성 무궁무진= 창원시는 지난 7월 13~1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시하는 ‘제조자동화기술전’을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 기술 구현을 시도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오프라인은 물론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회도 구현했다.

창원시 경제일자리국 투자유치단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을 합해 모두 5659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가상 전시회 방문은 63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는 이미 끝났지만 현재도 온라인 메타버스를 통한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관련 법·제도적 검토 시작=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연구와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전개되자 지난달 28일 국회입법조사처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법과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준화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은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가 단순한 여가 활용의 수단을 넘어 코로나19로 금지된 대규모 입학식·콘서트·선거운동·직원교육과 같은 대면·집합 행위를 온라인에서 가상적·초현실적으로 구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타버스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발생하는 개인간 문제 방지 △아바타 이동에서 발생하는 타인 아바타의 프라이버시 침해 대응 △메타버스에서 표시되는 상품에 대한 정보와 광고를 구체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현실사회의 규범과 메타버스 내부의 규칙이 조화를 이루어 청소년들이 메타버스에서 균형잡힌 사회관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 법·제도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 메타버스 기술 활용한 스마트시티 접목= 허성무 창원시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시의 정책과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창원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선도할 수 있도록 대처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시 산업혁신과 스마트도시 윤준호 담당은 “메타버스 기술은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로 현재는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창원시 모습 등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간단한 시정홍보와 기업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관광지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구현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가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4차산업이 확대되고 디지털 문화가 확산되면서 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창원 또한 메타버스와 산업자원 간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를 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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