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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시외버스 노조 파업 ‘초읽기’

노사 교섭·1차 조정회의 모두 결렬

사측 요구 수용 25일 파업 잠정 유보

기사입력 : 2021-08-23 21:24:28

김해시외버스업체인 김해여객 노동조합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해여객 노조는 23일 오후 진행된 2차 조정회의에서 “며칠만 시간을 달라”는 사측의 요구에 따라 조정 중지 결정 후 25일 예고한 파업을 잠정 유보했다.

김해여객터미널에 대기 중인 김해여객 버스 /한유진 기자/
김해여객터미널에 대기 중인 김해여객 버스 /한유진 기자/

노조는 이날 사측이 제시한 중재안을 검토한 후 노조 간부 회의를 통해 파업 여부 등을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해여객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4차례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모두 결렬됐다.

교섭에서 노조 측은 △임금 3.1% 인상(지난해 동결) △휴가비 인상(10만원→20만원) △상여금 25%인상(345%→370%) △정년 2년 연장(만 61세→63세) 등을 요구해왔다.

배진효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김해여객지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난해 임금동결을 했기에 올해는 인상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갈등은 임금 체불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급여 50%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의 상여금이 미지급된 상태다. 미지급된 금액은 조합원 1인당 1000만원 정도로 전체 약 3억원 정도에 이른다.

노조 측은 지난 9일 쟁의조정 신청을 했고 지난 19일 1차 조정회의 역시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결의했다.

애초 노조는 23일 진행한 2차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25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경남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도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전세버스 투입 등 대체 수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해여객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총 30대의 시외버스를 운영했으나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9대를 감축, 21대를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일부터는 버스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6대를 추가 감축해 현재 15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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