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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25) 김해 화포천

화포 꽃나루 건너는 길은 꽃산에 드는 길이네

기사입력 : 2021-09-01 09:15:05
감해 화포천

꽃산(花山) 드는 길


화포(花浦) 꽃나루를 건너는 길은

꽃산(花山)에 드는 길

숲길은 차향(茶香)을 머금었고

수심(愁心)은 물길 따라 흘러가네

화포(花浦)는 봄날이 아니어도 꽃길이고

화산(花山)은 봄꽃이 져도 꽃동산인데

한 세상 사는 일 중 가장 큰일은 파수(破愁)

근심을 잊고 물을 건너는 일

근심을 잊고 꽃산(花山)에 드는 일이네

물버들 강바람에 몸을 맡기듯

버들치 송사리 물길에 몸을 맡기듯

한 세상 사는 일 중 가장 큰일은

근심을 잊고 물을 건너는 일

화포(花浦) 꽃나루를 건너는 길은

꽃산(花山)에 드는 길이네

차향(茶香)은 숲길을 둘렀고

물길 따라 수심(愁心)은 흘러가네

세상사 걱정한다 어찌 근심이 없어지랴

물길에 버들치 송사리 몸을 맡기듯

바람에 강변의 물버들 몸을 맡기듯

나 이제 근심을 잊고 꽃산(花山)에 드네.


☞화포천은 김해시 대암산에서 발원하여 13개의 지천과 합해지며 남에서 북으로 진례면, 진영읍, 한림면을 거쳐 낙동강과 만나는 하천입니다. 화포(花浦)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화포천의 중간지점인 안하리 옆의 산 이름이 화산(花山)으로 그 아래 포구가 있어 화포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까지 화포천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은 모두 812종으로 식물 422종, 곤충 175종, 어류 26종, 양서류 10종, 파충류 8종, 조류 77종, 포유류 15종, 저서성 무척추동물 79종입니다. 그중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황새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 가시연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24종과 낙지다리, 통발 등의 희귀식물도 있습니다.

화포천 습지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으로 생태적 가치 및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7년 11월 23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시·글= 성선경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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