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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경남경제진흥원 개원 1년 성과와 과제

도내 민생경제 해결기관으로 토대 마련

기사입력 : 2021-09-06 21:27:31

경남 민생경제 컨트롤 타워를 표방하는 경남도경제진흥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도경제진흥원은 지난 1년간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경제분야 위탁사업을 이관·위탁받아 총괄함으로써 사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일자리 창출· 노동자 권익 향상·소상공인 지원·중소기업 지원 등 4개 분야의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더불어 올 상반기부터 ‘경남 산업·경제동향’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경제 현항 분석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 및 지역 경제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한 경제위기 진단 및 대응은 장기 과제로 남아있다.

도경제진흥원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일자리 등 4개 분야 28개 사업 지원
‘경남 뉴딜일자리사업’ 12개 진행
‘소상공인 온라인 입점지원’ 등 추진

도내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
미래 먹거리 정책 발굴 등 과제
“도민·기업인이 찾는 기관될 것”

경남도 경제진흥원에서 진행한 경남청년 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강성윤(가운데) 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경제진흥원/
경남도 경제진흥원에서 진행한 경남청년 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강성윤(가운데) 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경제진흥원/

◇늦은 출범= 경남의 경제진흥원 출범 시기는 타 시도에 비해 늦은 편이다. 2020년 7월,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출범했다. 당시 경남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의 타격으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침체 되는 등 경제 위기를 겪었고, 이에 지역사회에서 경제 현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9년 3월 도는 경제진흥원 설립을 위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고, 용역결과에 대한 공청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그해 10월 도지사로부터 설립 방침을 확정했다. 이후 출자출연기관 심의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 심의를 거쳐 2020년 1월 ‘(재)경상남도 경제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 7월 창원컨벤션센터 내(경남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 362)에 경남도 산하 출연기관으로 개원했다. 초대 원장에는 강성윤 전 한국은행 경남본부장이 초대원장이 임명됐다.

◇1년 성과= 도경제진흥원은 그동안 일자리·노동·소상공인·중소기업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을 추진했다. 세부적으로는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동권익 실현 및 고용안전망 확충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경영기반 강화에 따른 성장 촉진 등이다. 도경제진흥원은 개원 후 경남도로부터 일자리 종합센터를 이관받는 등 일자리 추진 전담기관의 역할을 맡은 후 일자리 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도내 미취업 청년 취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청년 구직활동 수당 지원사업’을 제공하고, ‘경남형 뉴딜일자리사업’을 통해 기업에 인건비를 제공하는 등 12개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방식의 취업지원 서비스로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및 상담 6342건을 진행했다.

또 노동권익 실현 및 고용 안전망 확충을 위해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4대 보험료 지원사업을 통해 1383명에 대한 지원이 진행 중이다. 취약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해 ‘찾아가는 도민 노무사제’ 컨설팅 및 ‘대리운전자 손해배상 보험료 지원’ 사업도 시행 중이다.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사업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반영한 ‘소상공인 온라인 입점지원 사업’과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완화’ , ‘제로페이 프로모션 사업’ 등 8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운영을 맡은 경남 대표 인터넷 쇼핑몰 ‘e경남몰’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지난 한 달간 10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또 중소기업 경영기반에 따른 성장 촉진을 위해 ‘경남 중소·벤처기업 판로지원사업’과 ‘중소기업제품 tv홈쇼핑 입점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31개 기업이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 기관 내 ‘기업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자금 및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기업애로 상담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육성자금도 지원한다. 이밖에 경남 소재 1478개 중소기업에 7140억원의 육성자금과 77억원의 이차보전금을 지원했다. 경남 경제 흐름과 핵심산업의 동향을 담은 ‘경남 산업·경제동향’ 보고서도 지난 4월부터 발간 중이다.

◇과제= 도경제진흥원은 출범 후 1년간 직원 채용과 같은 설립 초기 재단 기반을 다지고, 도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경제분야 위탁사업을 이관·위탁받아 총괄하고 추진하는 사업에 중점을 뒀다. 사실상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도경제진흥원의 과제는 도내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 및 소상공인과의 연계 사업 발굴, 경남경제 동향 분석을 통한 미래 먹거리 정책 발굴 등 중장기적 과제를 수립하는 것이다.

강성윤 도경제진흥원장은 “저희 기관은 도민들의 관심에 따라 역량이 좌우되기 때문에 개원 당시 많은 관심을 부탁을 드렸는데, 믿고 도와주셔서 사업들이 당초 목표했던 수준에 도달해 가고 있다”며 “특히 일자리와 소상공인 쪽은 나름의 성과를 냈다. 이제 중소중견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의 내실화를 더 보강하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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