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 서울SK에 71-83 패배… 컵대회 4강진출 실패
마레이, 2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
선수단 전력을 강화한 프로농구 LG 세이커스가 서울 SK에 패하며 KBL 컵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15일 경북 상주체육관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1-83으로 졌다.
4개조 조별 예선에 A조로 출전한 LG는 1차전에서 KCC를 눌렀으나 이날 패배로 1승 1패가 돼 조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 선발은 이재도와 변기훈, 강병현의 가드진과 센터 김준일과 아셈 마레이가 나섰다. 또 이관희와 서민수, 정희재, 압둘 말릭 아부 등이 교체 투입돼 활약했다.
1쿼터에서 강병현이 골밑 안쪽을 파고들며 첫 2점을 득점했다. 서울 SK는 김선형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 SK에서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4점차로 달아났지만, LG 변기훈도 3점슛으로 응수하며 쫓았다. 이어 마레이가 2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킨 데 이어 교체 투입된 압둘 말릭 아부도 3점슛을 보태면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21-18로 1쿼터를 마친 LG는 2쿼터에도 3점슛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관희가 레이업 득점과 3점슛, 점프슛 등 7점을 몰아넣으면서 28-25로 달아났다.
LG는 41-37로 2쿼터를 마친 뒤 3쿼터에서 44-42까지 추격을 당하자 첫 작전타임을 갖고 조성원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 위치를 재점검했다. 그러나 SK가 분위기를 잡으면서 44-44로 동점 허용에 이어 46-48로 역전을 당한 뒤 58-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창원LG 대 서울SK 경기. LG 서민수가 SK 자밀 워니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의 4쿼터에서, 마음이 급해진 LG는 정희재와 서민수가 각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SK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번번이 골밑슛을 내줬다. 4쿼터 1분58초를 남기고 서민수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면서 71-77로 쫓았지만 오히려 개인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71-80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남은 시간 1분2초에서 LG의 공격. 서민수의 3점슛이 허공을 갈랐고 이관희의 3점슛도 링을 맞고 튕겨 나오면서 결국 LG는 71-83으로 고개를 숙였다.
LG 마레이는 1차전 KCC전에서 22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6점 13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이관희는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패인은 선수들의 고립으로 골밑을 완전히 뺏긴 탓이었다. 이재도가 33분, 마레이는 32분, 이관희 32분, 서민수 31분, 변기훈이 21분여를 소화했다.
창원LG 대 서울SK 경기. SK 김선형 등 선수들이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가드에 메인 센터 용병과 포워드 등 주전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지만 유기적인 조직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번번이 스틸을 당하거나 턴오버 등 잦은 실책으로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LG는 두 외인 선수 중 마레이가 32분, 아부가 7분여를 뛰며 체력 분배가 부족했던 반면 SK는 자밀 워니 27분, 리온 윌리엄스 12분을 뛰는 등 후반부터 날아다니면서 주도권을 뺏겼다. 창원LG는 공격 리바운드가 9개에 그쳤지만 상대가 14개를 기록하며 득점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편 LG는 오는 10월 1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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