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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예술이 되다

창원문화재단·한국문자문명연구회 공동주최

26일까지 성산아트홀서 ‘2021 문자문명전’

기사입력 : 2021-09-19 18:46:26

문자는 어떻게 이미지화되고 소통의 연결고리가 될까. 문자의 회화적 요소를 탐구해볼 수 있는 전시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21 문자문명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21 문자문명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창원문화재단과 한국문자문명연구회가 ‘2021 문자문명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주제는 ‘문도자서(文圖字書 : 문자라는 그림, 글씨라는 문자)’다.

창원문화재단 전시 관계자는 “한국문자문명연구회는 한반도 문자 문명사의 출발점이 된 창원 ‘다호리 붓’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해마다 문자문명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2022년 1월 창원특례시 출범을 기념해 마련했다. 문자가 인류 문명에 어떤 미학적 역할을 했고, 앞으로 문자 미학의 가치를 어떻게 발현할 것인지 고찰하는 전시”라고 전했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21 문자문명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21 문자문명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는 문자적 추상이 중심이라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의 경계를 현대적 미학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1·2전시실에는 ‘천지인문(天地人文) : 하늘의 무늬, 땅의 무늬, 사람의 무늬’라는 주제의 작품들이 걸렸다. 하늘·땅·사람을 하나의 우주관으로 바라본 작가들의 그림이다.

3전시실은 ‘시이서이화(詩而書而畵) : 시이면서 글씨이고 그림이다’라는 주제로 석재 서병오(1862~1936) 특별전을 꾸몄다. 한국 근대 서화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시서화일률(詩書畵一律)이라는 동양 미학의 정수를 구현했다.

4·5전시실은 ‘서조자연(書肇自然) : 글씨는 자연에서 시작 된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쓴다는 행위와 그린다는 행위를 동일한 입장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6·7전시실에는 ‘금이위고(今而爲古) : 현재에서 옛것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서예를 전공하거나 취미로 하는 시민 공모 작품을 전시했다. 추석 연휴인 20·21일은 휴관한다. 무료. 전시는 26일까지.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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