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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창원 주점서 40대 남성 무차별 칼부림…5명 사상

험담하고 다닌다는 지인 있는 주점 찾아가 범행

흉기 난동 중 전혀 무관한 60대 남성 1명 숨져

기사입력 : 2021-09-22 14:18:47

추석 당일 밤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점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창원서부경찰서는 흉기로 60대 남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의 한 주점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60대)씨를 찔러 숨지게 하고, C(50대)씨 등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가 고향 선후배 사이인 C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해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만 해당 주점 인근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에 들어선 A씨는 먼저 원한 관계인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일행 등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하지만 C씨를 제외한 B씨 등 피해자들은 A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4시간 뒤인 밤 11시 15분께 부산시 진구 가야동 일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C씨 등 4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경찰에 집계된 사상자는 4명이었으나, 현장을 벗어났던 경상자가 확인돼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어떠한 상황에서 B씨가 숨지게 됐는지, A씨가 어떻게 도주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A씨가 팔에 문신을 하고 있어 조폭이라는 소문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김용락·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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